자리잡음Ⅱ :: 2010/03/11 01:18
낯설기만하더 서울이 3년을 채우며 이젠 자라온 동네처럼 자연스러워져버렸다.
요구르트병에 담긴 우유가 당연하다 느껴지는 그런 부자연스런 당연함.
다들 그렇게 바쁘냔 얘기들을 정도로 일많고 바쁘지만
그렇게 핸들이 반짝일 정도로 운전하고 다니는 삶이 일상이 됨이 신기하다.
이젠 거북이를, 달팽이를 등껍질 빼곤 연상할 수 없는 것처럼
어디가든 그렇게 자리잡고 그 곳 공기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만 같다.
근거없는 자신감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야곱이 얘기한 선조보다 짧은 나그네길을 알아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내 나이에 맞게끔 그때 그때 시절에 맞는 은혜와 생각들로 누리게 하시길.
지나온 많은 발자국들 통해 그 분의 선하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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